박태환이 21일 저녁 박태환 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박태환은 동메달에 머물러 이 종목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 공동기자단
아시안게임 3연패 무산…일본 하기노 금, 쑨양은 은
400m·1500m 금메달 불투명…안방서 노골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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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첫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박태환은 21일 저녁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위는 일본의 기대주 하기노 고스케가 1분45초23으로 들어왔고. 2위는 아시아 기록(1분44초47) 보유자인 박태환의 맞수 쑨양(중국)으로 1분4528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한국 기록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은 도하 대회와 광저우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낸 200m에서 동메달에 머물면서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또 자신의 주종목인 200m에서 금메달에 실패함에 따라 아시안게임 3회 연속 3관왕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박태환은 앞으로 자유형 400m(23일)와 자유형 100m(25일), 자유형 1500m(26일)에 잇따라 출전한다. 그러나 주종목인 200m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남은 종목 금메달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기록이 안나와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많이 힘드네요”라고 말문을 연 박태환은 “좋은 기록이 나왔다면 좋은 메달도 나왔을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팬들에게도 “많이 와 주셨는데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경기를 못 보여들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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