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오차 5㎝ 이내면 돼
세 바퀴 돌면 999.99m로 ‘적합’
긴장감 위해 250m 트랙이 대세
세 바퀴 돌면 999.99m로 ‘적합’
긴장감 위해 250m 트랙이 대세
인천국제벨로드롬의 한 바퀴 둘레가 333.33m인 이유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의 규정 때문이다. 연맹의 벨로드롬 둘레 규정은 “트랙 둘레는 바퀴가 누적됐을 때 1㎞당 5㎝ 오차 이내면 된다”로 간단하다. 333.33m 트랙을 세 바퀴 돌면 999.99m가 나온다. 한국엔 250m(250×4=1㎞)와 333.33m 외에 500m(500m×2=1㎞) 트랙도 있고 일본엔 400m(400×2.5=1㎞) 둘레의 벨로드롬도 있다. 한 바퀴 둘레가 너무 길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최근에 건설하는 벨로드롬은 대부분 250m 트랙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은 250m 둘레의 실내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규정도 최근 생겼다.
사이클은 시간을 측정하는 종목과 결승선 통과 순위로 메달을 결정하는 종목이 섞여 있어 벨로드롬에도 이에 맞는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트랙 둘레 측정의 기준이 되는 계측선 안쪽을 ‘블루밴드’라고 부른다.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블루밴드 안쪽엔 선수들이 경기 중이나 경기 후 트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전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선수들은 계측선 안쪽으로 달려선 안 된다.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기록경기가 열릴 땐 블루밴드 구역에 직사각형 스펀지로 된 감속 장애물을 설치한다. 이를 ‘브륄레’라고 부른다. 주로 곡선 구간에 설치된다.
계측선 밖에 그어진 빨간색 선이 스프린터스 라인, 더 바깥쪽 파란색 선이 스테이어스 라인이다. 이들 선은 선수들의 위치를 구분하기 위해 그어놓은 선이다. 스프린터스 라인과 계측선 사이의 공간을 선점해야 최단 거리로 트랙을 돌 수 있기 때문에 순위 경기에선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인천/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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