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에서 초유의 실격 번복 사태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경기에서 초유의 실격 번복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은 1253.8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지만, 장빈빈이 부정 장비인 무게추를 총에 단 것으로 사후 검사에서 적발돼 실격처리됐다. 2위였던 이란이 금메달, 3위였던 한국이 은메달을 목에 거는 것으로 결과가 변경됐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이 무게추 사용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항의하자 심판진은 중국의 손을 들어주며 실격 처리를 취소했다. 심판진이 한번 내린 실격 판정을 번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어서 이날 판정을 두고 공정성 시비가 붙기도 했다.
쑨양,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계영 800m 불참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23)이 22일 열린 남자 계영 800m 경기에 불참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전날 자유형 200m 경기에서 입은 엄지손가락 부상 탓에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쑨양은 ‘라이벌’ 박태환(25)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 자유형 2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경기 도중 터치패드를 누르는 과정에서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고 밝혔다. 쑨양은 경기 뒤 인천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새벽에야 선수촌에 들어갔다. 쑨양의 부상이 알려진 뒤 이날 계영 800m 경기에 이어 박태환과 재대결이 펼쳐지는 24일 자유형 400m 경기 등도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중국 언론을 통해 나왔지만, 장야둥 중국 수영 대표팀 코치는 “쑨양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강한 선수는 불리한 상황에서 더욱 성장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