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메달 들고 형칠이 형님 찾아갈겁니다”

등록 2014-09-26 19:33수정 2014-09-26 22:13

홍원재(왼쪽부터)와 송상욱, 방시레, 전재식이 26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승마 종합마술 단체 결승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든 채 경기장을 돌고 있다. 인천/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홍원재(왼쪽부터)와 송상욱, 방시레, 전재식이 26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승마 종합마술 단체 결승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든 채 경기장을 돌고 있다. 인천/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승마 종합마술 2관왕 송상욱

우승 소감서 8년전 낙마사고로 숨진
고 김형칠 선수 떠올리며 눈물 흘려
“이제 마음 홀가분…형님께 자랑할것”
“메달을 형님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김형칠
김형칠
송상욱(41·렛츠런승마단)의 눈가가 젖어왔다. 한국 승마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개인, 단체전을 휩쓴 날 그는 머릿속에 김형칠을 떠올리고 있었다. 김형칠(사진)은 8년 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경기 도중 불의의 낙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송상욱은 당시 장애물 비월경기 대표로 김형칠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사고 이후 겁도 많이 났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1년 동안 정말 피땀 흘려 노력했어요. 메달 들고 꼭 형칠이 형님께 찾아갈 겁니다.”

송상욱은 26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종합마술에서 참가자 23명 중 가장 적은 37.90점의 감점을 받아 개인·단체 2관왕에 올랐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크로스컨트리(3.3㎞), 장애물 경기가 모두 포함된 종목으로 인내력(마장마술)과 스피드(크로스컨트리), 정확성(장애물)이 골고루 요구된다. 한국에는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 없어 한국 선수들에게는 취약 종목이다. 송상욱도 2010 광저우대회 때는 개인전 7위에 그쳤었다. 송상욱은 “훈련환경이 열악했는데 마사회에서 독일 전지훈련을 보내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송상욱과 함께 방시레(26·렛츠런승마단)가 개인전 동메달(41.30점 감점)을 따냈다. 단체전 금메달은 홍원재(21·단국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전재식(47·렛츠런승마단)이 함께 기쁨을 나눴다.

전재식은 “2006년에 우리와 함께 종합마술을 하다가 운명을 달리한 김형칠 선배님께…”까지 말한 뒤 복받친 감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감정을 추스른 뒤 “이제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홀가분해진 것 같다. 김형칠 선배께 자랑하겠다”며 소감을 마쳤다. 장애물 비월 개인·단체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승마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