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훔친 일본 수영선수 퇴출
‘제2의 기타지마’로 불리는 일본 평영의 기대주 도미타 나오야(25)가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선수 자격을 잃을 처지가 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27일 “도미타가 혐의에 대해 인정했으며 스즈키 다이치 일본수영연맹 회장은 27일 새벽 도미타를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도미타는 25일 오전 동료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러 경기장에 갔다가 한국 취재진의 800만원 상당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인천 남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돼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수영연맹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있다. 엄격하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도미타의 스폰서 데상트 역시 “수사 결과를 토대로 추후 처분에 대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수영연맹은 향후 도미타에 대해 최소 선수등록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로운 간판’ 전영은, 한국 여자경보 첫 메달
전영은(26)이 28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여자 경보 20㎞ 경기에서 1시간33분18초로 3위에 올라 한국 여자 경보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중국의 루슈즈(1시간31분6초), 은메달은 인도의 카우르 쿠슈비르(1시간33분7초)에게 돌아갔다. 레이스 마지막 2㎞를 남긴 지점까지 녜징징(중국)에게 뒤진 4위를 달리던 전영은은 “막판 스퍼트에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마지막 바퀴에서 녜징징을 극적으로 제쳤다. 전영은은 자신의 종전 기록(1시간33분38초)을 20초 앞당긴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여자 경보는 성인 선수가 6~8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변이 얕다. 전영은은 경쟁자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곁에서 페이스를 맞춰주는 소속팀 코치와 훈련을 하면서도 4년 동안 기록을 7초나 앞당길 정도로 빠른 페이스로 성장했다. 전영은은 “워낙 열악한 한경에 익숙해져 외로움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경보의 김현섭(29)도 같은 날 남자 20㎞ 경기에서 1시간21분37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AFC “아시안게임 승부조작 의혹 면밀하게 주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8일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에서 승부조작의 정황이 보인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언론 <더 뉴 페이퍼>는 25일 스위스의 스포츠 베팅 분석 업체인 ‘스포트레이더’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남자 축구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베팅 패턴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베팅 배당률의 움직임과 일부 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골들이 의심스럽다”며 “특정 경기에서 경기 막판에 골이 터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강하게 확신하며 베팅을 했다. 배당률의 움직임과 편차가 통상적인 경기에서는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베팅 패턴의 문제점을 제기한 ‘스포트레이더’와 공조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함께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승부조작이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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