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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시상까지…

등록 2014-10-01 19:10수정 2014-10-01 20:37

테니스 혼합복식 동메달 중국 정제
‘투어 참가’ 출국…동료가 대신 받아
9월29일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 수상자인 중국의 정제가 불참해 팀 동료인 펭 지슈안이 대신 메달을 받았다. 사진 테니스코리아 제공
9월29일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 수상자인 중국의 정제가 불참해 팀 동료인 펭 지슈안이 대신 메달을 받았다. 사진 테니스코리아 제공
메달 수상자가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본인이 아닌 대리 수상자를 내세웠다면?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패한 중국의 정제(31·세계 순위 80위)가 하루 뒤에 열린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팀 동료 펑지솬이 참석해 정제의 혼합복식 짝이었던 장쩌와 함께 동메달을 받았다.

테니스는 동메달 결정전이 없고 준결승전 패자가 동메달을 공동으로 받는데, 시상식은 다음날 열리는 결승전이 끝난 뒤 실시된다. 이 때문에 동메달 수상자들은 시상식 때까지 하루를 꼬박 기다려야만 한다. 하지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차이나오픈에 참가하기로 돼 있던 정제는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쉬이판과 짝을 이룬 복식 경기가 30일 낮 12시30분에 잡혔는데 시상식은 29일 밤에 열리는 터라 부득이하게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제는 중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2008 윔블던)에 올랐던 선수로, 단식은 물론 복식에도 능통하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는 단식, 복식을 휩쓸어 대회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시상식 참여 여부에 상관없이 정제의 동메달은 공식 인정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시상식이 공식 행사이기는 하지만 참석을 안 했다고 해도 별다른 제재는 없다. 해당 협회나 연맹 쪽에서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릴 수는 있겠으나 정제처럼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를 쉬고 함께 동메달을 받은 일본 팀의 불만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이들도 투어 일정 탓에 일찍 출국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겁지겁 인천에서 베이징으로 날아간 정제는 복식에서 승리했을까.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아나스타시아 파블류첸코바(러시아) 짝에 경기 55분 만에 0-2(2:6/0:6)로 완패했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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