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소희·이아름, 남 조철호
태권도 둘째날 금 3개 휩쓸어
태권도 둘째날 금 3개 휩쓸어
첫날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 태권도가 이튿날 금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김소희(20·한국체대)는 1일 인천 강화도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46㎏급 결승에서 대만의 린완팅을 10-4로 꺾고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전날 열린 여자 49㎏급, 53㎏급과 남자 74㎏급, 87㎏급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하나, 동메달 두개를 따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이날 김소희의 ‘금빛 발차기’를 신호탄으로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여자 57㎏급 결승에서는 이아름(22·한국체대)이 일본 선수 최초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하마다 마유를 6-4로 꺾고 우승했다. 일본의 하마다는 체급 최강자인 이아름에게 치열한 반격을 펼쳤고, 마지막에는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무효가 돼 금메달을 지킬 수 있었다. 최중량급인 남자 87㎏ 이상급에서는 조철호(23·삼성에스원)가 우즈베키스탄의 드미트리 쇼킨을 치열한 공방 끝에 7-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태권도가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50번째 금메달이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조철호는 ‘태권도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태권도 최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긴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한국 태권도는 이날 열린 네 체급 중 세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80㎏급에 출전한 박용현(23·한국가스공사)은 8강에서 중국의 차오썬과의 치열한 난타전 끝에 12-13으로 아쉽게 역전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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