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복식 우승…단체전까지 석권 기대
한국 정구가 ‘어게인 2002’에 바짝 다가섰다. 전종목 싹쓸이에 남녀 단체전만 남겨놨다. 한국 정구는 2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녀 복식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복식에서는 김애경(26)·주옥(25) 짝이, 남자 복식에서는 김동훈(25)·김범준(25) 짝이 우승했다. 김애경, 김범준은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이 이날까지 정구에서 따낸 금메달은 모두 5개. 3~4일 이틀간 열리는 남녀 단체전까지 휩쓸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전종목(7개)을 석권하게 된다. 한국은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내 경쟁국인 대만(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일본(동메달 1개)을 압도하고 있다.
정구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4개였다. 한국 선수에게 유리한 클레이코트가 아니라는 점이 부담이었다. 하드코트는 섬세한 기술을 구사하는 일본에 더 유리하다. 하지만 진천과 인천을 오가면서 집중적으로 하드코트 적응 훈련을 한 것이 메달 싹쓸이로 이어지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최초로 트레이닝 코치를 섭외해 체계적으로 체력 훈련을 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 정구는 종목 특성상 하루에 최대 7경기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인식 정구 대표팀 감독은 “단체전에서는 일본보다 준비를 많이 한 대만이 오히려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 같은데 여자 단체전 우승은 거의 확실하고 남자는 대만만 넘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했다. 김애경, 김범준은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3관왕을 노린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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