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이상민(42)이 프로농구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승을 따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케이지시(KGC)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0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선수 시절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감독으로서 첫 승은 쉽게 오지 않았다.
삼성은 전반을 48-29로 앞서며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3·4쿼터 득점에서 크게 밀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 삼성은 김명훈과 이시준의 3점슛을 앞세워 9점을 쓸어담으며 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경기 종료와 함께 케이지시 이원대의 3점포가 터졌지만, 종료 버저가 먼저 울렸다는 심판들의 신호가 나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동준이 24점, 6튄공잡기로 이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안겼다.
이 감독과 나란히 ‘개막 2연패 새내기 감독’ 처지였던 이동남 케이지시 감독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부산 케이티는 창원 엘지를 84-79로 이겼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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