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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간판들의 ‘질긴 인연’…7년만에 마주 서다

등록 2014-11-26 18:55수정 2014-11-26 21:17

김재범
김재범
제주 국제대회 김재범-왕기춘
81㎏급에서 맞대결할 가능성
2007년엔 ‘김’이 밀려 체급 올려
7년 전엔 김재범(29·한국 마사회)이 물러섰다. 당시 남자 유도 73㎏급에 새내기 왕기춘(26·양주시청)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김재범은 현역 최강이던 이원희(33·여자대표팀 코치)와 신예 왕기춘에게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그는 이들을 피해 체급을 바꿔야 했다.

김재범은 81㎏급에서 절대 강자가 됐다. 이듬해 곧바로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광저우에 이어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런던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등 주요 4개 대회 우승을 모두 이룬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왕기춘은 73㎏급에서 뜻밖에 부진을 거듭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노메달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다. 체중 조절이 힘겨웠고 부상까지 찾아왔다. 결국 그는 지난해 11월 김재범의 길을 따랐다.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며 재기에 나섰다. 역대급 ‘유도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재범과 왕기춘의 재대결을 예고한 순간이다.

왕기춘(오른쪽)
왕기춘(오른쪽)
왕기춘은 27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제주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에서 김재범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둘 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만큼 맞대결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들은 73㎏급 시절 이후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다시 같은 체급이 된 지난 1년 사이에는 왕기춘이 부진을 거듭했고, 김재범은 너무 높은 곳에 있었다.

세계 최고가 된 김재범은 정상 자리에서 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1%의 세계 최고 선수들 가운데서도 1%가 되겠다”며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보름 만에 열린 전국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왕기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일 국가대표 1차전 선발전을 겸한 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체급을 바꾼 뒤 첫 우승이다. 김재범이 없는 가운데 대회가 치러졌지만, 정상급 신예 이재형(21·용인대)을 꺾었다. 1년여 만에 체급에 적응을 마쳤다는 신호탄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300점이나 따낼 수 있다. 자존심과 실리 면에서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53개국 선수 500여명이 참가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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