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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감독…‘11연승’ 우리은행 위성우

등록 2014-12-10 19:00수정 2014-12-10 22:35

여자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림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여자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림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4년연속 꼴찌팀 3년째 1위 견인
“한 게임도 지기 싫다” 자신감
위성우(43) 춘천 우리은행 감독은 11경기 전승 행진으로 여자프로농구 단일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통합 챔피언 3연패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만년 꼴찌팀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지 불과 3년 만이다. 하지만 그는 “연승에 조금도 미련이 없다”고 말한다.

9일 구단 훈련장에서 만난 위 감독은 “연승 기록 정도에 매달리는 정신력이라면 무조건 진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한때 여자농구의 ‘미운 오리’였다. 위 감독 부임 전까지 네 시즌에서 155경기 127패(28승)라는 참혹한 성적으로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위 감독이 들어오면서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혹독한 훈련이 시작됐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부임 첫해 24승(11패)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신한은행을 ‘절대 강자’ 자리에서 밀어냈다. 지난 시즌에도 25승(10패)으로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하며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팀 전체가 상향 평준화된 결과였다. 위 감독은 선수 시절 ‘스타’가 아니었다. 그는 현역 때 경기당 10분 정도 뛰는 식스맨이었다. 골밑슛 하나만 놓쳐도 밤새 자책을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늘 부족함을 느끼던 성격이 지도자 할 때 힘이 되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면 눈은 뒤를 돌아보고, 귀는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 3년째에 접어들면서 팀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그는 “잘못된 점을 지적하려고 작전타임을 부르려고 하면 선수들이 코트에서 먼저 반응한다”고 했다. 감독과 선수가 2년 넘게 함께하면서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그는 분석했다. 선수들도 이기는 재미에 푹 빠졌다. 드러내놓고 “한 게임도 지고 싶지 않다”고 할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1971년생인 위 감독부터 전주원 코치 등 1975년생까지 ‘연년생’으로 구성된 스태프들도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다. 위 감독에게 책임과 권한을 건네고, 부임 뒤 6개월 동안 훈련장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구단 프런트와의 상호 신뢰도 좋다.

위 감독은 “어떤 경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걸 오랜 기간에 걸쳐 증명한 게 명문 팀이다. 우리은행이 명문으로서 틀을 갖추도록 하는 게 내 몫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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