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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의 LG 구해낸 문태종

등록 2014-12-28 20:19수정 2014-12-28 21:07

프로농구 동부전 20득점 맹활약
창원 엘지(LG)는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에 거는 당연한 기대였다. 그러나 원치 않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8위에 머물러 있다. 승률이 3할대에 그치고 있다.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르고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팀의 새로운 기둥 김종규(23)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다. 김진 엘지 감독은 “우리 팀에서 원래 파워포워드 자리는 구멍 나 있었다. 종규가 그 구멍을 메워줬는데 부상을 당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팀이 어려울 때 제 몫을 해주는 게 에이스다. 프로농구 최고액 연봉자인 문태종(6억6000만원)이 위기에 빠진 엘지를 구했다. 엘지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안방팀 동부를 90-78로 꺾었다. 올 시즌 동부와의 앞선 세차례 대결에서 전패를 당한 굴욕을 씻어냈다. 개막전에서 울산 모비스(24승6패·1위)를 이긴 뒤 79일 만에 선두권 3강을 상대로 승리도 거뒀다.

불혹의 나이인 문태종이 높이의 ‘동부 산성’을 허무는 데 앞장섰다. 그는 올 시즌 최다인 34분을 뛰며 3점슛 2개 포함 20점을 동부 코트에 쏟아부었다. 특히 10점을 뒤진 채 시작한 후반에만 18점, 5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동부가 추격을 시도할 때마다 전매특허인 3점슛이 터졌다. 최근 4경기 가운데 세차례나 20점 이상을 넣으며 엘지의 상승세에 신호탄을 쐈다. 경기 뒤 김진 감독은 “문태종이 김주성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에이스 구실을 해줬다”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다른 선수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면 곧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데이본 제퍼슨이 25분간 25점(9튄공)을 넣으며 문태종과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이들은 김주성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틴 동부를 상대로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엘지는 2연패를 끊고, 7위 안양 케이지시(KGC)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도움을 10개(15점·5튄공잡기)나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가로채기를 9개나 당하면서 주저앉았다. 동부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주력 선수인 윤호영, 김주성을 뺐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득점력이 올라오고 있지만 3점슛이 더 터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3점 성공률이 26%(19개 시도 5개 성공)에 그쳤다. 최근 7경기 6승1패의 상승세도 끊겼다.

인천에서는 케이티(KT)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린 에이스 조성민과 27점을 집어넣은 찰스 로드의 활약을 앞세워 천적 전자랜드를 80-69로 물리치고 3연승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전자랜드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최근 5연패를 당했던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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