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폐막식에 IPC 선수위원으로 뽑힌 당선자들이 인사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역대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최다 관중 2위(210만명)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개최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이 12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9일(한국시각) 폐막했다.
브라질 유명 가수들의 노래와 공연으로 시작된 폐막식은 리우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환하게 비추는 형형색색의 폭죽까지 터지자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한 160개국 대표 선수들이 입장했다. 한국은 여자 양궁의 이화숙(50)이 폐막식 기수로 나섰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전날 경기 중 충돌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란의 장애인 사이클 선수인 바만 골바르네자드(48)를 추모했다. 패럴림픽 경기 도중 선수가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160개국에서 온 선수 4346명이 23개 종목에서 52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한국은 금 7개, 은 11개, 동 17개로 종합 20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금 14개로 8위를 기록했고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금메달 없이 은 10개, 동 14개로 64위에 올랐다. 사상 두 번째로 패럴림픽에 참가한 북한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종합 1위는 중국으로 무려 금 107개, 은 81개, 동 51개를 획득했다. 그 뒤를 영국과 우크라이나, 미국, 호주가 이었다.
리우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이유는 브라질 선수들의 선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개최국 브라질에서 장애인 수영 선수 다니에우 지아스 등 스타들이 많이 출전했고 브라질이 좋은 성적까지 거두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논평했다. 깔끔한 대회 진행도 호평을 받았다. 리우올림픽을 이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는 다르게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집단 도핑 문제가 드러난 러시아를 일찌감치 퇴출시키면서 전세계의 공감을 샀다. 더불어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최초의 난민대표팀을 꾸려 대회에 참가시켰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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