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100m 기록(9초69) 보유자 타이슨 게이(34)가 봅슬레이 선수에 도전한다. <에이피>(AP)통신은 20일(한국시각) “게이가 23일 캐나다에서 시작하는 미국 봅슬레이 선수권대회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미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게이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자신과 함께 계주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라이언 베일리와 함께 4인승 종목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8월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상태라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시대가 열리기 전, 게이는 남자 단거리 부문 최정상급 선수였다. 그는 리우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육상의 간판으로 2007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기도 했다. 게이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으나 이듬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메달을 박탈당했고 리우올림픽에서도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했으나 미국 팀이 실격 당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