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엄으로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 사진 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본프로야구의 괴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투타겸업으로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니혼햄은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4년 만에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를 한 경기만 남겨 둔 니혼햄은 두 경기를 남긴 2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게임 차를 유지하며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웠다. 퍼시픽리그 2위는 소프트뱅크, 3위는 지바롯데로 확정됐다.
퍼시픽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28일에도 니혼햄엔 역시 오타니가 중심에 있었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로 나와 9이닝 1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더할 나위 없는 무결점 투구였다. 이로써 정규시즌 10승을 챙긴 오타니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석에 들어서진 않았지만 올해 타자로도 103경기에 나서 타율 0.322(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였다.
오타니는 경기 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컨트롤이 좋아서 자주 던졌고 마음은 담담하면서도 냉정하게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구리야마 니혼햄 감독도 오타니의 활약에 대해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자신의 투구와 타격으로 소속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오타니는 개인 첫번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바라보고 있다. 투타 겸업으로 10승-22홈런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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