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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8인, 올해의 성적표는?

등록 2016-10-03 11:13수정 2016-10-03 11:46

김현수,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서 구사일생
이대호, 한국인 빅리거 역대 최소 타수 홈런 기록
박병호·강정호는 부상으로 리그생활 험난
미국프로야구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일(현지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시즌 21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일(현지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시즌 21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AP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8인이 팀당 162경기를 치르고 201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빅리그엔 총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먼저 빅리그 새내기들의 올 시즌 성적부터 살펴보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출발은 어두웠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로 저조했다. 이에 구단은 그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려 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구단을 상대로 계약 조건에 포함된 강등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때문에 김현수는 개막전에서 안방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묵묵히 시간을 견뎌내며 ‘타격 기계’ 능력을 발휘, 야유를 환호로 바꿔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첫해에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플래툰 시스템 적용 때문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값진 결과물이다. 김현수는 지난 9월29일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서 9회초 대타로 등장해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104경기에서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홈런 14개, 49타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에 따라 애덤 린드와 함께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았다. 이대호는 4월9일 오클랜드와의 시즌 안방 개막전에서 3경기, 5타수 만에 빅리그 첫 홈런을 쏘며 한국인 빅리거 역대 최소 타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한·미·일 1군 무대에서 모두 홈런을 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한국프로야구의 ‘홈런왕’ 박병호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빅리그 데뷔전 안타에 이은 3경기 만의 홈런으로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곧바로 약점이 파악된 박병호는 빠른 공 공략에 실패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6월엔 오른손목 통증이 겹쳤고 결국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박병호는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7월 이후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박병호는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았다.

최지만(LA에인절스)도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치고 빅리그에서 첫 안타와 첫 홈런을 쳐냈다. 최지만은 휴스턴과의 안방 경기에 0-7로 뒤진 7회초부터 1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7회말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54경기서 112타수 19안타 타율 0.170 5홈런 12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4월 4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 불펜으로 기용되다가 7월 3일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빅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는 트레버 로즌솔이었지만 로즌솔이 부진에 빠지자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오승환은 팀에서 가장 많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79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5안타만 내줬다.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은 0.92로, 오승환이 마운드를 지킬 때는 1이닝당 평균 출루 주자가 한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는 9이닝당 삼진 11.64개를 기록하는 '탈삼진 능력'도 뽐냈다.

빅리그 선배들도 메이저리그 생활이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빅리그 2년 차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지난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안방경기에서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쳐 지난 5월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출발은 늦었지만 강정호는 이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치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강정호는 올해 102경기에서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6경기를 뛰며 기록한 홈런(15개)과 타점(58점)을 넘어섰다. 동시에 아시아 내야수 중 처음으로 한 시즌에 20홈런을 친 빅리거에 이름을 올렸다. 9월 첫째 주에는 개인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8월말엔 어깨 부상을 당하고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당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빅리그 개막전에서 오랜 친구 이대호와 맞대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올해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자주 결장해야했다. 결국 추신수는 48경기에 나서 타율 0.242(178타수 43안타), 7홈런, 17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아직 만회할 기회는 있다. 10월 1일 빅리그에 복귀한 추신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덕에 가을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유일한 한국인 선발 투수인 류현진(LA다저스)은 시즌 내내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다 단 한 경기만 뛰고 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마쳤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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