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2 누르고 5위 확정
기아(KIA) 타이거스가 2011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남은 건 4위 싸움이다.
기아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나지완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해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매직 넘버를 지웠다. 이로써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기아는 4위 엘지(LG)와의 승차도 반 게임 차로 줄였다. 엘지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기아는 자동으로 5위가 되지만, 엘지가 1경기를 지고 기아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뒤집기도 가능하다.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기아와 엘지 모두 시즌 막판까지 4위 싸움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는 5강 진출 확정을 위해 이날도 선발과 불펜을 최대한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기아의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후엔 심동섭, 윤석민, 한승혁, 임창용이 차례로 등판해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4번 타자 나지완이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9회엔 김주형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기아 이범호는 이날 2개의 안타를 더해 시즌 149안타를 쳐내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2004년, 148안타)도 경신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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