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7회말 김현수(볼티모어)가 왼쪽 펜스 근처에서 상대 멜빈 업튼 주니어의 타구를 잡으려는 순간 그의 옆으로 음료수가 담긴 알루미늄 캔이 떨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볼티모어와 팬들, 이 사건으로 당혹스러워하고 있을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깊이 사과한다.”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5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발생한 관중의 알루미늄 캔 투척 사건에 사과했다. 토론토 구단은 6일 성명서를 내고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관중이 그라운드로 이물질을 던진 것에 대해 구단은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구단도 한 개인의 무책임한 행동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28)는 5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7회말 좌익수 수비 과정에서 토론토의 멜빈 업튼 주니어의 좌익수 뜬공을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자신을 향해 날아든 알루미늄 캔을 발견하고 놀랐다. 캔은 다행히 김현수를 빗나갔고 김현수는 안정적으로 공을 잡았지만 이를 지켜보던 볼티모어 중견수 애덤 존스가 관중석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토론토 경찰은 알루미늄 캔을 던진 관중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토론토 경찰이 팬을 퇴장시켰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으나 실제 그 관중은 경찰이 외야석에 도착하기 전에 자리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토는 이날 성명에서 “올 시즌 내내 캐나다 팬은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런데 구단 역사에 남을 짜릿한 경기가 열리는 중 관중 한 명이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매우 불행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팬과 스태프, 선수들은 물론 방문팀 선수와 팬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찾고자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보안 강화와 음주 정책 등에 힘쓰고, 다시는 이런 개인의 일탈 행동이 경기장에 일어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