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8회초 유격수 오지환이 나지완의 잘 맞은 타구를 막아내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상문 LG 감독 상대 선발 양현종을 맞이해 사실은 생각보다 공격력이 괜찮았다. 그런데 마무리 한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양현종은 우리나라 최고 선수여서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런 저런 작전이 잘 먹히지 않았다. 류제국도 양현종 못지않게 잘 던져서 1점차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스타일이 점수를 주지 않으면 포수를 잘 안 바꾸는 스타일이라, 정상호-류제국 호흡을 계속 오래 가져갔다. 류제국을 계속 밀고 간 것은 캡틴으로서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소사가 준플레이오프 1차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져있는 건 분명하지만 분위기는 타고 있다. 타격도 하루 안 좋았다가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으니 기대를 하고 집중하겠다. 김용의가 타격은 잘 안 맞았지만 맞히는 기술은 있으니 빈곳을 노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정성훈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 정성훈도 준비는 늘 하고 있다. 오지환의 원래 모습이 오늘이다. 어제는 불규칙 바운드가 있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엔트리가 조금 달라질 것 같다. 지금 투수가 10명인데 이들 가지고는 부족할 것 같아서 늘려야할 것 같다.
■ 김기태 KIA 감독 선발 양현종이 잘 던졌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준 듯해서 교체했다. 상대편 승리에 진심으로 축하한다. 올 시즌은 힘들고 재미 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오늘 우리 팀 타선이 좀 안 터진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수비도 잘해낸 부분도 있고 그래서 사랑스럽다.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들 오늘 마음이 안 좋을텐데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붙었을 것 같아서 내년 시즌 더 기대된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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