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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점대 방어율 가장 애착 간다”

등록 2016-10-12 17:26수정 2016-10-12 17:33

귀국 회견 “20세이브 채우지 못한 것 가장 아쉬워”
WBC 엔트리 탈락에 “선수는ㅊ결정에 따를 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2일 쉐라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2일 쉐라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12일 귀국해 서울 강남의 쉐라톤호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얼굴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실 줄은 몰랐다, 어렸을 때 꿈이었던 메이저리거가 돼 영광인 한해였다.” 깔끔한 검은색 정장 차림의 오승환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해 아쉽지만 정규시즌에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올 시즌 가장 아쉬운 건 20세이브를 채우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76경기에 나와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 1.92를 기록했다. 한국인 최초로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은 빅리그 첫 시즌임에도 준수한 성적을 올린 데 대해 “아버지도 내가 이렇게 잘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면서 가장 애착이 남는 기록은 “아무래도 1점대 방어율”이라고 했다.

빅리그 첫 시즌에 써낸 화려한 기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됐지만 오승환은 그보다 메이저리그 첫 무대 등판 당시를 연신 반추했다. 그는 “무엇보다 마운드에 올라 첫공을 던졌을 때가 제일 기뻤다. 야구 선수로서 내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거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화려한 이력보다 빅리그 출발과 궁극의 꿈을 달성한 것에 더 의미를 뒀다는 뜻이다. 오승환은 4월4일(한국시각) 피츠버그와의 개막전 0-3으로 뒤진 7회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그는 1이닝을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팀의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즌솔이 부진하자 6월 중순부터 마무리를 맡았다. 그의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는 7월3일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서 나왔다.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오승환은 첫 세이브에 대해선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첫 세이브를 했을 때는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해왔던대로 한 것 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내년 마무리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 지역언론들은 이미 오승환을 2017 시즌 마무리 1순위로 꼽고 있다. 오승환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구단에서 나를 내년 마무리로 본다는 기사를 봤지만 스프링캠프에 가면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세계야구클래식(WBC) 출전 여부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오승환은 예비 엔트리(50명)에서 제외했지만 최종 엔트리 발탁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는 “선수는 결정에 따를 뿐이다. 엔트리 탈락에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다.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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