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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LG VS 복수혈전NC

등록 2016-10-20 17:59수정 2016-10-20 19:46

양상문 LG감독
“투지와 열정 이번에도 보여줄 것
이종욱·박민우 출루 막는 게 우선”

김경문 NC 감독
“불미스러운 일로 분위기 안 좋지만
선수들 뭉쳐 2년전 패배 설욕할 것”

LG 소사-NC 해커, 선발 맞대결
유강남-김태군 ‘안방전쟁’도 주목
양상문 엘지 감독(왼쪽)과 김경문 엔씨 감독이 2016 케이비오(KBO)리그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가벼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양상문 엘지 감독(왼쪽)과 김경문 엔씨 감독이 2016 케이비오(KBO)리그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가벼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일단 분위기는 엘지(LG)가 엔씨(NC)보다 좋다. 엘지는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 극적인 끝내기로 기아(KIA)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더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넥센을 제압했다. 2년 전 엔씨와 벌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두 팀 간의 플레이오프(3선승제)를 하루 앞두고 20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경문 엔씨 감독은 엘지의 이런 무서운 상승세를 경계했다. 김 감독은 “지금 엘지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어 우리 투수들이 이를 가라앉혀야 할 것”이라며 “2년 전 가을야구에서 엘지에 패했으니 이번엔 꼭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엔씨를 둘러싼 상황은 현재 그리 녹록지 않다. 엔씨는 경기조작 수사를 받고 있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팀의 4번 타자인 에릭 테임즈도 음주운전 징계로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들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맞다”면서도 “어려울수록 뭉치는 마음도 있으니 선수들에게 잘 헤쳐나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양상문 엘지 감독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양 감독은 “올해만 벌써 3번째 출사표다. 기아, 넥센에 이어 엔씨도 이기고 싶다”며 “엘지가 가을야구 6경기에서 보여줬던 투지와 열정을 이번에도 보여줘 야구팬 모두에게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의 강타선에 대해선 “우선 이종욱과 박민우의 출루를 막는 게 우선”이라며 “거포들에게 가운데 몰리는 공은 절대 던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엔씨는 두산에 이어 정규시즌 팀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여기엔 엔씨의 중심타선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일명 나테이박 타선)이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엘지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4할 타율을, 테임즈 역시 홈런 3개에 타율 0.333으로 유독 강한 모습이다. 이들 넷이 엘지전에서 기록한 홈런 수만 11개다.

이날 엘지는 헨리 소사를, 엔씨는 에릭 해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단 1승을 거둬야 하는 승부가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상 소사를 선택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해커가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한국에서 경험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해커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13승(3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5. 올 시즌 엘지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2승을 챙겼다. 엘지전 평균자책점은 5.40인데 타선의 도움이 꽤 있었다. 문제는 해커가 가을야구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해커는 3차례 가을야구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당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2년 전 엘지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⅓이닝 만에 강판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해커에 맞서는 소사는 올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엔씨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2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5.10. 가을야구에선 해커보다 성적이 좋다. 소사는 올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이날 행사에선 선수들 간의 입담 대결도 뜨거웠다. 특히 양 팀 포수들의 설전이 재기 넘쳤다. 김태군은 “내가 엘지에 있을 때 (유)강남이와 함께 생활했는데 강남이가 내 얼굴을 보면 집중이 잘된다고 했다”며 농담을 건넨 뒤 “강남이와 안방전쟁을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유강남도 “안방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2년 전엔 상무에서 엘지의 승리를 지켜봤는데 이젠 팀의 일원으로서 승리를 맛보고 싶다”고 했다.

둘은 포수로서 모두 양 팀의 1번 타자를 경계했다. 김태군은 김용의(LG)를, 유강남은 박민우(NC)의 출루와 도루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김태군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엘지가 이기는 게임은 김용의가 출루하고 누상에서 많이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고 유강남은 “(박)민우가 출루하면 신경이 쓰인다. 민우는 출루하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두 팀 간의 2년 만의 가을야구 재대결은 21일 저녁 6시30분 마산야구장(MBC 중계)에서 열린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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