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NC)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20일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NC다이노스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와일드카드전에선 극적인 끝내기로 기아(KIA)를, 준플레이오프에선 명승부를 연출하며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넥센을 잡은 엘지(LG).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엘지의 상승세를 지켜본 NC. 두 팀 간의 물러설 수 없는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가 21일 저녁 6시반 마산야구장에서 시작된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을 만났다. 다음은 감독들과의 일문일답.
김경문 NC 감독
-경기 감각에 대해
=청백전을 통해서 연습을 해봤지만, 아무래도 실전에 돌입하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관중들의 응원과 음악소리들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현장에 서면 다르다. 에릭 해커가 팀의 에이스로서 야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해주길 기대한다.
-안방과 방문 경기 운영에 대한 구상은?
=엘지 응원단은 정말 대단하지 않나. 실제로 나도 경기장에서 보고 놀란다. 마산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고 서울로 가야한다.
-LG의 상승세에 대해
=와일드카드전에서 1승1패로 준플레이오프 올라가면서, 그렇게 힘든 경기를 치러내면서, 엘지가 터닝포인트를 잡은 것 같다. 우리도 마산 2경기에서 그런 포인트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야구가 쉬울 땐 참 쉬운데, 어려울 땐 정말 또 어려운 것 같다.
-와일드카드전과 준PO전 지켜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승부를 떠나 내용이 정말 좋더라. 경기를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졌던 기아도 마찬가지다. 포스트시즌에 패장이 된 다음 인터뷰를 하면 죄인처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9번 나와봤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부담도 더 늘어간다. 그래서 박석민 같은 베테랑한테는 별도의 지시나 말을 하지 않는다.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으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왔을 때가 가장 자신만만하게 했던 것 같다. 그 땐 사실 잘 몰랐을 때였으니까.
양상문 LG 감독
-선발 소사와 마운드 운영에 대해
=테임즈가 출전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오늘 선발은 소사였을 것이다. 임찬규도 계속 준비시키고 있다. 기회가 올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고 이야기 했는데
=아무래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김 감독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NC가 나성범과 박민우의 타순을 바꿨는데
=거포가 조금 더 일찍 나오니 압박이 덜 할 것 같다.
-NC가 휴식 기간이 길었는데 경기 적응에 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어떤 선수든 2~3주 정도 경기를 하지 못하면 빠른 공 대처에 초반 어려움을 겪을 순 있다. 청백전을 통해서 경기감을 끌어올렸겠지만, 청백전에선 총력 투구를 하지 않는다. 몸쪽 공도 부상 위험 등으로 잘 던지지 않기 때문에, 실전은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마산에서 지난해와 올해 LG 승률이 좋았는데
=아무래도 마산에서 자주 이겼던 기억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마산/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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