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의 나지완. 그는 17일 기아와 계약기간 4년 총 40억원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사진 기아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기아(KIA)타이거즈가 나지완(31·기아)과 총 40억원(계약 4년)에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기아는 17일 “나지완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 등 총 4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기아에 입단한 나지완은 프로데뷔 이후 기아에서만 9년을 뛴 기아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올 시즌엔 타율 0.308, 25홈런, 117안타, 90타점, 출루율 0.451를 기록했다. 25홈런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나지완은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9, 145홈런을 기록했다. 그의 커리어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10번째 우승을 일궈냈던 순간이다.
나지완은 계약을 마친 뒤 “나를 발탁해주고, 성장시켜준 기아를 떠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내년에도 기아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겨울에 몸을 착실히 만들어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