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가운데) 사진 SK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에스케이(SK)가 왼손 외국인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30)를 영입하면서 2017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확정했다.
에스케이는 12일 “좌완 외국인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와 연봉 60만 달러(약 7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수술로 2017시즌 등판이 사실상 어려워진 팀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을 메워줄 외국인 선수로 좌완 투수를 선택한 것. 앞서 에스케이는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와 재계약했고, 새로운 야수로 대니 워스를 영입했다. 에스케이는 “지난 2년간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다. 과거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소속 구단이 허락하지 않아서 데리고 올 수 없었는데 올해 자유계약이 돼 수월하게 영입할 수 있었다”며 “댈러스 카이클과 유사한 유형의 좌완 투수인 만큼 한국 무대에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메이저리그에서 19승을 거뒀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생인 다이아몬드는 미국 빙엄턴대를 졸업한 뒤 200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59경기에 등판해 19승 27패 평균자책점 4.50.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94경기에서 65승 68패 평균자책점 4.12.
다이아몬드는 191㎝의 큰 키를 활용한 각도 큰 직구와 함께 다양한 구종을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에스케이는 여기에 안정적인 제구력과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SK는 다이아몬드의 영입을 위해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의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힐만 감독은 직접 윈터미팅에 참가해 현역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을 통해 선수의 기량을 체크했고,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을 마친 다이아몬드는 “중요한 것은 내 연봉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직접 토론토 감독과 코치들에게 의견을 구했고, 영입에 더욱 확신을 하게 됐다. 굉장히 영리한 선수인 만큼 좋은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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