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세이브왕’ 김세현(29·넥센)이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연봉 협상을 마쳤다.
넥센은 20일 김세현을 포함해 “투수 25명과 2017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팀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62경기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데뷔 첫 타이틀을 수확한 김세현은 연봉 1억6000만원에서 68.8% 오른 2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이로써 김세현은 팀 국내 투수 중 최고연봉 자리를 예약했다. 넥센 투수 중 최고연봉은 다음 시즌부터 마운드에 오를 외국인선수 션 오설리반(110만달러·13억1000만원)이다. 김세현은 “올 시즌 마무리로 데뷔해 값진 경험을 했고 결과까지 좋아서 기쁘다”면서 “개인적으로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후배 선수들에게 솔선수범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필승조에서 활약하며 리그 홀드 1위를 차지한 이보근(30) 역시 억대 연봉에 합류했다. 이보근은 올 시즌 67경기에서 5승7패 25홀드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해 김세현과 나란히 데뷔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연봉 8400만원에서 78.8% 오른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은 이보근은 “올해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 승리에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 덕분에 억대 연봉도 받고 홀드왕도 수상했다”면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겠다. 다음 시즌을 위해 운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넥센은 앞서 중고 신인왕 신재영(27)과 올 시즌 연봉(2700만원)에서 8300만원 인상된 1억1000만원애 연봉 계약을 마친 바 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