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센터서 판정…자체 카메라 설치도
2017 시즌부터 한국프로야구에도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제가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내년 시범경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 요청이 들어오면 판독관이 판정한다”고 밝혔다. 현행 비디오 판독은 심판이 중계방송사의 느린 화면을 보고 오심 여부를 가려왔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처럼 외부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판독관이 최종 판정한 것을 현장 심판에게 통보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현장이 아닌 미국 뉴욕의 메이저리그 사무국 본부에서 한다.
한국야구위는 2009년부터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했지만 자체 판독 장비는 갖추지 못해 방송사 화면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중계 카메라가 애매한 장면을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하면 심판진도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없었다. 심판이 한번 내린 판정에 대해 같은 조에 있는 다른 심판이 합의 판정에 참여하는 것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여론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는 현실적인 사정을 고려해 일단 기존 중계 카메라에 자체 카메라 3대 정도를 추가하기로 했다. 카메라 설치 위치는 합의 판정 요청이 주로 들어오는 1루와 2루, 그리고 홈이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