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받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고 있다. 취리히/EPA 연합뉴스
“유로 2016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1일(한국시간) 공개된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다. 그는 포르투갈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정상에 서게 된 것이 “내 인생의 정점에 섰던 순간이었다”면서 “조국 포르투갈의 첫 우승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유로2016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나는 듯 했지만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장에 나와 감독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당시를 돌아본 호날두는 “매우 긴장했다”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매우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올해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컨페더세이션스컵 첫 우승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은퇴 후 지도자 활동에 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34.54%를 득표해 26.42%를 받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7.53%를 받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제치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내 인생 최고의 한해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