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의 힐리오 네토(31)가 많은 축구팬들의 응원 속에 복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샤페코엔시는 바그네르 만시니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고 선수를 영입하면서 팀 재건에 나섰고 지난 7일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과 <폭스스포츠> 등 외신은 18일(한국시각) “네토가 휠체어에서 내려와 첫걸음을 디뎠다”면서 “그라운드 복귀에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해 11월28일 전세기를 타고 이동 중에 추락하는 대형 참사를 겪었다. 탑승객 77명 중 6명만이 살아남았다. 이번 사고로 샤페코엔시는 1군 선수 19명을 잃었다. 생존자 중 샤페코엔시 선수는 3명(힐리오 네토, 알랑 루스켈, 잭슨 폴만)이었다. 네토는 허리뼈와 폐를 다쳤다.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본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네토는 많은 축구팬의 응원을 받으며 회복에 힘썼다. 네토는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연두색 팀 훈련복을 입고 팀 트레이닝 코치와 걷기 운동을 했다. 그는 코치의 손을 잡고 천천히 선을 따라 걸으며 재활에 매진했다. 네토는 “조만간 샤페코엔시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 복귀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