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에 당선된 이명호(60) 전 이천장애인훈련원 원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명호(60) 전 이천장애인훈련원 원장이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명호 전 원장은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 투표수 53표 중 34표를 얻어 19표를 받은 장춘배(62)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 회장은 2021년 2월까지 4년간 장애인체육회를 이끈다.
이 회장은 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으로 1999년 방콕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뒤에는 2006년 장애인체육회에 입사해 전문체육부장, 생활체육부장을 거쳤다. 이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을 맡아 2016 리우 패럴림픽, 2008 베이징 패럴림픽,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총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우선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패럴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청사진도 새로 제시해야 한다. 장애인 대표팀은 2014 소치 패럴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장애인체육회 예산 확충도 큰 숙제다. 장애인 선수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업팀 창단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책무도 맡아야 한다.
이 회장은 당선 직후 “오늘은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애인체육회장이 나온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임기를 마치고 박수받으며 나가는 회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일수를 현재 120일에서 210일 정도로 늘려 연중 상시 훈련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도 유망주를 발굴하는 한편 생활 체육 영역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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