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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2-13 17:41수정 2017-02-13 20:15

4대륙 피겨대회 16일 강릉서 개막
남자 싱글 세계최강 하뉴 주목
’쿼드러플 점프 3종세트’ 선보일 듯
진보양·첸도 점프 실력은 안 밀려
한국은 U대회 8위 김진서 출전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지난해 10월29일 캐나다 미시소가에서 열린 2017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미시소가/AFP 연합뉴스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지난해 10월29일 캐나다 미시소가에서 열린 2017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미시소가/AFP 연합뉴스
피겨 최고난도 기술인 ‘쿼드러플’(공중 4회전)의 세계 1인자는 누구인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이하 4대륙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아름다운 은반 위의 공중전으로 채색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인 남자싱글에서 쿼드러플 점프의 세계적 대가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남자 싱글 최고기록 보유자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23·330.43점)와 ‘소림피겨’의 창시자 중국의 진보양(20), 미국 남자 피겨의 새로운 희망 네이선 첸(18)이 그 주인공이다.

4대륙 대회는 유럽선수권대회에 대항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활동하는 피겨 선수들이 남녀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등 총 4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 종목의 테스트이벤트로 열려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짙은 만큼 선수들이 갖는 의미도 각별하다.

하뉴는 2014 소치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피겨 괴물’로 불리는 하뉴의 주특기는 역시 쿼드러플 점프다. 살코와 토루프, 루프까지 모두 4회전을 소화하는 ‘쿼드러플 3종 세트’를 보유한 하뉴는 이 기술을 앞세워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연패를 거두는 등 총점 300점을 가볍게 넘기는 기록으로 남자 피겨의 새 역사를 써내고 있다. 다만 4대륙 대회와는 아직 우승 인연이 없다. 2011년과 2013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총점에선 뒤지지만 쿼드러플 점프에서만큼은 진보양도 하뉴에 밀리지 않는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먼저 4회전 러츠를 실전에서 성공시켰고, 지난해 4대륙 대회에서는 4회전 러츠-3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단일 점프로는 역대 최고점수인 19.76점을 따내며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쿼드러플 점프 대결에 최근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네이선 첸이다. 첸은 지난달 미국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러츠-3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4회전 플립을 포함해 2차례나 4회전 점프에 성공했다.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무려 5차례나 4회전 점프를 시도하면서 총 7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한 대회에서 4종(토루프, 살코, 러츠, 플립)의 4회전 점프를 뛴 것은 첸이 처음이었다.

세계 정상급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에선 김진서(21·한국체대)가 출전 대기 중이다. 그는 지난달 피겨종합선수권에서 자신의 공식 첫 4회전 점프를 성공한 데 이어 지난 3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7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8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선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워낙 화려해 6위권 진입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그는 2014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3월 열릴 세계선수권에 앞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무대에서 반드시 필요한 4회전 점프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여자싱글 역시 유럽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만큼 일본과 미국, 캐나다의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은 18차례 대회에서 10번 정상에 올랐고, 미국은 6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 부문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해 챔피언인 일본의 미야하라 사토코(218.33점)이지만 고관절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되면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보유한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212.45점)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에선 김나현(17·과천고)과 최다빈(17·수리고)이 출전하지만 이들도 아직 세계 정상권과는 거리가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를 제외하고, 4대륙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역대 최고 등수는 4위(2008년·김나영)다.

한국은 여느 대회와는 달리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도 선수들을 내보낸다. 페어에선 김규은(하남고)-감강찬 짝이, 아이스댄스에선 이호정-감강인 짝이 출전한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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