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 경기. 한국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게멀린이 연기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미국) 짝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종합 8위에 오르면서 2년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민유라-게멀린 짝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85.68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댄스에서 59.01점을 받은 이들은 총점 144.69점으로 16개 출전팀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38.42점으로 8위를 차지했던 민유라-게멀린 짝은 1년 만에 6.27점을 끌어올렸다. 경기 뒤 민유라는 “지난해 대회에서 서로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준비가 부족했었다”면서 “1년이 흐르니 준비가 잘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유라-게멀린 짝은 프리댄스 9가지 구성요소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았다. 첫 과제인 콤비네이션 스핀부터 최고난도인 레벨4를 받은 민유라-게멀린 짝은 이어진 커브 리프트에서도 레벨4를 받았다. 이어진 스텝시퀀스(레벨3)와 스테이셔너리 리프트(레벨4)도 안정감 있게 처리했고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에서도 레벨4를 받는 등 전반적으로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우승은 캐나다의 ‘강호’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짝이 차지했다. 이들은 전날 쇼트댄스 1위에 이어 이날 프리댄스까지 1위를 기록하면서 총점 196.95점으로 우승하며 2012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이아 시부타니-알렉스 시부타니(미국) 짝은 총점 191.85점으로 준우승을, 매디슨 초크-에반 베이츠(미국) 짝은 총점 185.5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민유라-게멀린 짝과 함께 출전한 한국의 이호정(20)-감강인(21) 짝은 스핀에서 넘어지며 67.85점을 받아 전날 쇼트댄스(44.57점) 점수와 합쳐 총점 112.42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