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4회전 점프로 압도한 첸, 하뉴 꺾고 4대륙 피겨 우승

등록 2017-02-19 16:10수정 2017-02-19 19:39

하뉴는 준우승만 3번째
이시형은 16위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종목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의 하뉴 유즈루(은메달), 미국의 네이선 첸(금메달), 일본의 우노 쇼마(일본). 강릉/연합뉴스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종목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의 하뉴 유즈루(은메달), 미국의 네이선 첸(금메달), 일본의 우노 쇼마(일본). 강릉/연합뉴스
19일 오전 9시께 강원도 경포대 인근 한 호텔 앞에서 만난 일본인 하야사카 미키(36)씨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곰돌이 푸우’ 인형을 안고 잔뜩 설렌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곰돌이 푸’는 일본의 ‘피겨킹’ 하뉴 유즈루(23)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다. “하뉴가 내 인형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미키씨의 말을 곁에서 듣고 있던 일본 피겨 팬 10여명도 손짓으로 눈물 표시를 해보였다.

미키씨를 포함, 하뉴의 연기를 보기 위해 강릉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4000여명. 이들은 내년에도 강릉을 찾을 예정이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하뉴를 직접 눈에 담기 위해서다. 경포대 인근 숙소 예약도 이미 마친 상태라고 했다. 팬들 뿐만 아니다. 취재진이 활동하는 미디어 센터에서도 일본어가 가장 많이 들렸다. 대회 관계자는 외신기자 150여명 중 일본 기자가 1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은 ‘쿼드러플(공중 4회전) 대전’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1차 쿼드러플 대전’의 왕좌는 네이선 첸(18·미국)이 차지했다. 첸은 지난 1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103.1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하뉴는 점프 실수로 3위(97.04점)에 그쳤다. 19일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하뉴의 스케이팅에 모든 이목이 집중된 이유다.

그러나 ‘점프 천재’ 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5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소화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하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첸은 개인 최고점(307.4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뉴는 303.71점을 얻어 3.75점 차로 첸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을 모두 제패한 하뉴이지만, 4대륙 대회와는 이번에도 인연이 없었다. 3번째 준우승.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받으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던 하뉴는 첸의 우승이 확정되자 다소 아쉬움이 담긴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국 남자 선수들은 모두 200점대를 넘기지 못했다. 이시형(판곡고)은 195.72점으로 16위에, 김진서(한국체대)는 195.05점으로 17위에, 이준형(단국대)은 187.58점으로 18위에 그쳤다. 전날 끝난 여자 싱글에선 최다빈(수리고)이 개인 최고점으로 5위(120.79점)를 차지해 2년 연속 ‘톱10’에 올랐다. 우승은 일본의 미하라 마이(200.85점)가 차지했다.

강릉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