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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망이’ 손아섭, WBC 외야수 주전 예약

등록 2017-02-26 17:43수정 2017-02-26 20:05

2017 WBC 평가전, 쿠바에 7-6 승리
손아섭, 1차전 홈런·2차전 4안타 맹폭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과 쿠바 대표팀의 평가전. 2회초 2사 한국의 손아섭이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과 쿠바 대표팀의 평가전. 2회초 2사 한국의 손아섭이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아섭(롯데)은 25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와 지난 시즌 타격감이 좋았을 당시의 영상을 찾아봤다.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 손아섭은 26일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손아섭은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5타수4안타(2타점)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역전승(7-6)을 이끌었다.

손아섭은 애초 백업 멤버로 고려됐지만 이용규(한화)의 팔꿈치 통증으로 25일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5일 쐐기 솔로포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더니 이날도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백업이 아닌 주전 자리를 달라는 시위 같았다.

쿠바도 이날 완전히 달라졌다. 전날 한국과의 평가전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1-6으로 패한 쿠바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나온 이날 경기에선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으로 경기 초반 한국을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손아섭의 맹타 앞에 2경기 모두 무릎을 꿇었다.

선발 양현종(기아)은 3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허용, 2실점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가 찍혔는데 오키나와에서 치른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 때처럼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았다. 쿠바 선발 블라디미르 바뇨스는 4⅔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은 손아섭을 포함한 하위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쿠바 선발 바뇨스의 구위에 눌렸던 타선은 5회부터 살아났다.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하자 이용규가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잠시 가라앉았던 타선은 손아섭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포문을 연 7회초 폭발했다. 이용규가 무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렸고 조모상을 당해 전날 경기에서 빠졌던 박석민도 대타로 나와 타점을 추가했다. 손아섭은 7회 두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경기 뒤 손아섭은 “이 대회로 한국 야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나 자신과 부딪혀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손아섭이 결정적일 때 안타를 쳐줘서 점수를 많이 낼 수 있었다"면서 “최형우(KIA), 이용규, 민병헌(두산), 손아섭까지 4명을 외야수를 놓고 경기 당일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8일 호주와 3번째 고척돔 평가전을 치른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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