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타수 무안타…린드블럼과 맞대결

추신수도 2타수 무안타…타율 0.167로 하락
류현진 가벼운 허벅지 통증…시범경기 등판 늦춰질 듯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박병호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인 우완 호세 우리나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내야를 돌고 있다. 플로리다/AP 연합뉴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상대했던 조시 린드블럼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박병호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이자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린드블럼을 상대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2년간 프로야구 롯데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롯데가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린드블럼은 심장병을 앓는 딸과 시간을 보내고자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많은 팬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박병호는 2015년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선 13타수 5안타(타율 0.386), 1홈런, 2타점, 4삼진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에서의 첫 대결은 린드블럼이 승리했다. 1회초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린드블럼은 2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8회말에 교체됐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냈던 박병호는 이날 무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이 0.571에서 0.400(10타수 4안타)으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3-1로 승리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도 안타 없이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날 추신수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엘에이(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50에서 0.167(6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류현진(30·LA 다저스)은 허벅지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면서 시범경기 등판이 다소 늦춰졌다. 이날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잘하고 있지만, 아직은 통제된 환경에서 던지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이 아닌 불펜 피칭으로 다시 한번 일정을 바꿨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은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권승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