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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복병’ 이스라엘에 1-2로 패

등록 2017-03-06 22:55수정 2017-03-06 22:57

볼넷 남발 투수·꽉 막힌 타선
7일 네덜란드와 벼랑 끝 승부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개막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9회초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개막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9회초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 야구 정상을 향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공식 개막전 A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세계야구클래식이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국가대항전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는 한국은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야구클래식에선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이 대회 한국 최고 기록은 2009년 준우승이다.

한국은 약체로 평가받는 이스라엘을 맞아 쉽게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심판인 브라이언 나이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투수와 타자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볼넷만 9개를 내줬다. 첫 실점도 밀어내기 볼넷이었고, 결승점이 된 두번째 실점도 10회초 1사 후 아이크 데이비스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됐다.

선발 장원준(두산)은 4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감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장원준은 1회 단 9개의 공으로 3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안정적으로 출발했으나 2회엔 흔들렸다. 2루타 1개를 포함 볼넷 3개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 7번, 8번 하위 타순에 내준 볼넷이 뼈아팠다.

타선에선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에 더해 상대 호수비까지 겹치면서 한국 타선은 4회까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이스라엘 선발 제이슨 마키(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마키가 내려가자 기회가 왔다. 바뀐 투수 잭 손턴에게 볼넷과 몸에맞는공으로 얻어낸 5회말 1사 1,2루에서 서건창(넥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계속된 기회에서 중심 타선인 김태균(3타수 무안타)과 이대호(5타수 무안타)가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1-1 동점이던 6회말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하면서 1사 1,2루 역전 기회를 맞았으나 허경민(두산)의 타구가 야수 정면을 향하면서 병살타로 연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7회와 8회 만루 위기를 맞았다. 7회엔 블레이크 게일런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8회엔 2사에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조기 투입됐다. 오승환은 150㎞에 이르는 강속구 4개로 스콧 버챔을 삼진처리했다. 오승환은 9회에도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균형은 10회초에 깨졌다. 이스라엘은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버챔이 임창용(기아)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1득점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10회말 반격에 나섰지만 물 먹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첫 판 고배를 들었다.

한국은 7일 저녁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규민(삼성)을, 네덜란드는 케이비오(KBO)리그 삼성에서 2013년부터 2년간 활약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를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네덜란드는 내야진이 현역 메이저리거로 꾸려진, A조 강자로 꼽히는 팀이다. 네덜란드에 패할 경우 2라운드(일본 도쿄) 진출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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