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안양 케이지(KGC)인삼공사일까, 서울 삼성일까.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삼성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각각 하위권 팀인 전주 케이시시(KCC)와 창원 엘지(LG)에 덜미를 잡히면서 케이지시(KGC)인삼공사에 기회가 왔다. 인삼공사 입장에선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삼성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단독 1위라는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됐다.
정규리그 7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는 삼성으로선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삼공사와 맞대결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권 경쟁은 요동칠 수 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삼성이 4승1패로 앞서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삼성이 우위를 점했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고 인삼공사 가드 키퍼 사익스(178㎝)가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188㎝)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의 ‘교체 번복’ 논란에 시달리던 사익스가 지난 4일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혼자 30점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10일 대결에선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인삼공사는 2위와 3위에 상대전적과 골득실에서 각각 밀리고 있어 10일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삼성엔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오리온과는 3승3패로 맞서 있으나 골득실에서 뒤지는 것이 확정됐다. 따라서 동률이 될 경우 상위 순위를 삼성이나 오리온에 내줘야 하는 만큼 10일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