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를 위해 방한한다. 대회 조직위는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 마라도나와 파블로 아이마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마라도나는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유20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7년 뒤인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활약한 마라도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 홍보대사 격인 ‘국제축구연맹 레전드’에 선정된 마라도나의 이번 방한은 95년 보카 주니어스 시절 이후 22년 만이다. 마라도나는 “축구 선수 생활의 시작이었던 대회의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스타 등용문인 이 대회에서 미래의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그와 함께 방한하는 아이마르는 97년 말레이시아 대회 때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