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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류현진·김광현을 잇는 투수가 나와야”

등록 2017-03-09 23:59수정 2017-03-10 09:20

2017 WBC 서울라운드 최종전
한국, 대만에 11-8로 연장 승리
김인식 ”WBC 1회 대회 미국전 기억에 남아”
김재호 “대표팀이 보여준 게 없었다”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서울라운드 한국 대 대만 경기에 앞서 김인식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서울라운드 한국 대 대만 경기에 앞서 김인식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이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A조 최종전에서 극적인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8로 승리했다. 10회초 양의지(두산)의 희생뜬공과 부진했던 김태균(한화)의 굳히기 2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이날만큼은 반드시 승리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전 2경기(이스라엘·네덜란드)와는 다르게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분위기를 선점했다. 이어 2회에 타선이 폭발해 5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6-0으로 초반부터 멀찌감치 달아났지만 대만의 추격은 집요했다. 7회말 대만은 8-8 동점을 이뤄냈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터져나온 한국 타선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A조 3위(1승2패)를, 대만은 4위(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국과 대만과의 경기에 앞서 벌어진 1·2위 결정전에선 이스라엘이 네덜란드에 승리하면서 이스라엘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확정했고 네덜란드가 2위에 올랐다. 두 팀은 12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 4위를 기록한 대만은 지역예선을 거쳐 1위를 차지해야 2021 세계야구클래식에 출전할 수 있다.

다음은 경기 뒤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과 김재호(두산)와의 일문일답이다.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

△국가대표 감독 재직 15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가장 기뻤던 건 1회 대회 때 미국 선수들 예컨대 데릭 지터나 A 로드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하게 시합을 했다는 것. 이닝을 거듭할수록 우리 한국 야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었다. 물론 2009년 준우승 했을 때 성적도 좋았지만 이치로에게 안타맞아서 진 것도 기억이 난다. 이번 대회에선 이스라엘 전에서 패한 부분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회 때 결승에서 지고나서는 그 기억이 1년 이상이 갔다. 잊으려고 해도 밤에 천장을 보면 다시 생각이 난다.

△김 감독에게 태극기가 주는 의미는?

=우리가 국내에서 시합을 할 때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국가가 울려퍼진다. 그러나 외국팀과 했을 때 듣는 국가와는 느낌이 엄연히 다르다. 선수들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애국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오승환을 9회에 투입한 부분에 대해서

=사실 9회말 시작부터 내보내려고도 했다. 그러나 한 타자라도 이현승이 상대를 한 다음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황이 1점이라도 나면 끝나는 경기가 되기 때문에 결국에 오승환이 즉각 나가게 됐다. 오승환에게 2이닝을 던지게 한 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이번이 마지막인데 감회를 말해달라.

=제일 처음 대표팀 감독 맡은 게 2002년이니까 15년이 지났다. 대회 때마다 감독 문제로 여러 말들이 많았다. 지금 10개 구단의 감독들이 팀에 집중하려고 고사를 했다. 아무래도 대표팀이다보니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15년에 걸쳐서 감독을 하게 된 것 같다.

△세대 교체에 대한 생각은

=최근 10여년간 류현진이나 김광현 같은 투수가 안 나오고 있다. 오늘도 결과는 이겼지만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점수를 내준 건 투수가 약하다는 증거다. 야구는 투수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게 해줬다. 앞으로 젊은 선수들(원종현·장시환)이 몸쪽 볼을 잘 던지면서 구속도 잘 나와야한다. 팀에 돌아가면 연습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느꼈을 것이라 본다.

김재호(두산)

△주장을 맡은 데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이번 대회에서 많은 팬들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잘 한 게 없는 것 같다. 앞으로는 그런 모습이 대표팀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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