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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47일만의 등판…‘최고 146㎞’ 부활투

등록 2017-03-12 14:48수정 2017-03-12 19:13

류현진 올 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
2이닝 볼넷없이 1피안타·2탈삼진·무실점 합격점
류현진 “수술 뒤 몸 상태 가장 좋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류현진이 또 한 걸음을 내딛었다”
미국프로야구(MLB) 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엘에이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애리조나/AF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엘에이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애리조나/AFP 연합뉴스
“오늘은 류현진에게 정말 좋은 날이다.”

올 시즌 데이브 로버츠 엘에이(LA) 다저스 감독에게서 이런 말을 자주 접할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좋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하자 로버츠 감독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87~91마일(시속 141㎞~146㎞)을 기록했다”면서 “팔 스피드도 좋았고 투구 동작도 꾸준히 유지했다. 류현진이 또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엘에이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없이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47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선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에서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46㎞. 이로써 류현진은 팀이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90마일(144㎞) 이상의 속구’ 요건도 충족시켰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뒤 “팔 상태도 좋고 다리도 나았다. 준비가 잘됐고 기분 좋게 던졌다”면서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져 새로웠다. 수술 후 가장 좋은 몸 상태”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그동안 긴 어둠의 시간을 통과해왔다. 2015년 스프링캠프 때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그는 같은 해 5월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1년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 부상이 재발했고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그렇게 류현진은 2년간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면서 부상과 재활을 오가는 지루한 과정을 반복했다.

류현진의 재기에 대한 의문이 커지던 상황에서 올 시즌 첫 등판 결과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다리 쪽에 여전히 통증이 남아 한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연기했던 터라 이날 류현진의 투구를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보는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건재를 과시하며 다저스 선발진 진입 경쟁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남은 시간 시범경기를 잘 치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투구에 호평을 내놨다. <엘에이 타임스>는 “2이닝 투구로 시즌 준비가 됐다는 걸 증명할 순 없다”면서도 “류현진이 지난해 평균 80마일 중반(136㎞)의 속구를 던졌지만 이날 구속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전성기 시절 구위로 돌아올 가능성은 보였으나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100% 확신을 코칭스태프에 심어주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에 대해 우린 매우 신중하다. 우리 팀 선발진을 고려할 때 서두를 이유도 없다”면서 “류현진이 완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다저스엔 현재 쟁쟁한 선발진이 구축돼있다. 류현진은 스콧 카즈미어, 훌리오 유리아스, 브랜던 맥카시, 알렉스 우드 등과 선발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야 시범경기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한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지만, 남은 시범경기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격적인 합류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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