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밀워키의 에릭 테임즈가 미국 애리조나 슬론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3회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의 땅볼 때 병살 처리되고 있다. 테임즈는 이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애리조나/AP 연합뉴스
지난 시즌까지 엔씨(NC)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올 시즌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슬론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6으로 뒤진 5회초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컵스 선발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풀카운트에 접전 끝에 기록한 11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테임즈는 2014년 케이비오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3년 동안 124홈런을 기록했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했다. 밀워키는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포함시키며 케이비오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테임즈를 예우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테임즈는 고전했다. 이날 전까지 홈런 없이 장타도 2루타 한 개뿐이었다. 테임즈는 간절히 기다리던 홈런포를 쏘며 거포의 자존심을 살렸다.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2012년 4월4일 이후 5년여만이다.
이날 테임즈는 3회에도 우전 안타를 쳐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테임즈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것도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처음이다. 테임즈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에서 0.222(27타수 6안타)로 올랐다.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시범경기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황재균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월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2타수 2안타) 이후 8경기 만에 멀티히트다.
이로써 황재균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다 교체 출전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후 다시 안타 생산을 시작했다.
황재균은 1회 1사 2루에 첫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클리블랜드 선발 조시 톰린을 공략해 투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공이 느리게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다. 황재균은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초 크리스 나르베손의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2루를 노리다 횡사해 장타를 만들지는 못했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18에서 0.346(26타수 9안타)으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클리블랜드와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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