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영희가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생명 수비를 따돌리고 슛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은 역시 ‘극강’이었다. 올 시즌 역대 프로 스포츠 최고 승률(94.3%)을 기록한 우리은행엔 빈틈이 없었다. 지난 4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우리은행은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우리은행이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2-64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박혜진이 17점 9도움으로 활약했고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존쿠엘 존스가 10점 21튄공으로 맹활약했다. 베테랑 임영희는 고비마다 17점을 넣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경기 전부터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은행의 우세가 예상됐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7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시소게임을 벌이며 다소 고전했지만 2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려 꾸준히 10점 안팎의 우세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종반 한때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임영희의 활약 등으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