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오리온이 최소 2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프로농구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이승현(13점)과 애런 헤인즈(18점)를 앞세워 71-62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35승17패로 2위를 확정했다. 오리온은 선두 인삼공사(36승15패)와의 격차를 1.5승으로 좁혔다. 에스케이는 8위(22승30패)로 플레이오프 6강행이 좌절됐다. 에스케이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6위 전자랜드가 모두 패하더라도 동률이 된다. 그러나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려 탈락했다.
6강에 들기 위한 에스케이의 추격전은 3쿼터 이후 터진 오리온의 득점포에 막혔다. 최근 3연승을 달렸던 에스케이는 전반까지는 앞서갔다. 하지만 3쿼터부터 무너졌다. 오리온은 문태종(13점)과 이승현 등이 분위기를 바꾸면서 3쿼터에만 22점을 추가했지만, 에스케이는 6득점에 그쳤다. 오리온은 4쿼터에 정재홍(11점)마저 득점 대열에 가세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4강 직행을 처음 경험하게 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정규 1위는 자력으로 힘들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울산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막판 역전극으로 동부를 81-73으로 꺾고 올 시즌 4위(28승25패)를 확정했다. 모비스의 양동근은 이날 16득점 중 10점을 4쿼터에만 쓸어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동부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은 34득점을 기록하면서 통산 5천득점 고지를 밟았다.
정규 3위가 확정된 삼성은 부산 원정에서 케이티(kt)를 73-65로 꺾었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13점·14튄공)는 33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벤슨(32경기)을 제치고 신기록을 썼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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