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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리 ‘우리’ 천하

등록 2017-03-20 21:55수정 2017-03-20 22:31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통합 5연패
정규리그 사상 최고승률 이어
챔피언전도 드라마 같은 3연승
박혜진, 3년 연속 챔피언전 MVP
맏언니 임영희 1·2차전 최다득점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20일 저녁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뒤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20일 저녁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뒤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자비란 없었다.

최근 5년간 여자농구 최강으로 군림한 아산 우리은행이 올 시즌도 예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최종 승자에 오르면서 통합(정규리그+챔프전) 5연패를 달성했다. 정규리그 33승2패를 기록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승률(94.3%)을 세운 우리은행의 경기력은 챔피언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용인 삼성생명은 ‘극강’ 우리은행의 빈틈을 파고들어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냈으나 역전까지 이뤄내지는 못했다.

우리은행이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삼성생명에 연장 접전 끝에 83-72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9연승(역대 최초)이다.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 챔피언전에서도 삼성생명에 3연승을 거두고 우승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3연패로 시리즈를 내주지 않겠다는 삼성생명 선수들의 투지가 4쿼터에 빛을 발했다. 경기 후반 치열한 몸싸움을 불사하며 조금씩 점수 차를 줄여갔다. 앨리샤 토마스가 3쿼터 5반칙 퇴장을 당해 절대적으로 불리해진 상황이었지만 1·2차전에서 고전하던 주포 박하나가 살아났다. 박하나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결국 삼성생명은 연장까지 승부를 몰고 갔지만 이기는 법을 알고 있었던 우리은행은 연장에 접어들자 탁월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고, 결국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우리은행의 양지희(가운데)가 20일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우리은행의 양지희(가운데)가 20일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엔 총 64표 중 39표를 얻은 박혜진(우리은행)이 선정됐다. 이로써 박혜진은 2014~2015 시즌 이후 3회 연속 챔피언전 최우수선수상을 받게 됐다. 박혜진은 이번 챔피언전 3경기에서 평균 15.6점, 8.3도움주기를 기록했다. 연장으로 가는 극적인 자유투뿐만 아니라 리딩가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골 밑은 챔피언결정 2차전 최우수선수이자 올 시즌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존쿠엘 존스(3경기 평균 15.3점, 23튄공잡기)가 장악했다.

‘맏언니’ 임영희(37)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투혼을 불살랐다. 정규리그 도움 4위에 오른 임영희는 챔피언결정 1차전(17점)과 2차전(15점)에서 모두 팀 내 최다득점을 쏘아올리며 박혜진과 함께 우리은행의 주포로 활약했다. 이날도 임영희는 16점을 넣으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승 세리머니로 선수들에게 짓밟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나이가 들었는지 예년보다 더 아프다. 전반만 보면 우리가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삼성생명이 막판에 너무 잘해서 사실 지는 줄 알았다. 끝까지 힘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한 시즌이었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은행이 최고의 팀이고 위성우 감독도 최고의 감독인 건 인정해야 한다. 기술보다 정신력을 더 길러야 우리은행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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