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종가’ 미국야구대표팀이 챔피언 자리에 오른 직후 기뻐하는 모습. WBC 공식누리집 갈무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한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이 ‘야구종가’ 미국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각) “이번 WBC 총 관중 수는 108만6720명으로 2013년 3회 대회의 88만5천212명보다 23%가 증가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시 미국이 출전한 결승전에 가장 많은 관중이 몰렸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엘에이(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결승전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만156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미국프로야구 네트워크(MLB 네트워크)와 스페인어 전용 채널인 <이에스피엔>(ESPN) 데포르테스로 전파를 탄 결승전은 미국 내에서만 역대 대회 최다인 31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MLB 네트워크로 WBC 결승전을 본 시청자는 230만 명. 이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 수다. 미국의 선전이 세계 야구의 중심인 미국 야구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시청자와 관객 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WBC 흥행으로 이 대회를 조직한 MLB 사무국은 축제 분위기다. MLB 사무국의 수익 모델인 인터넷 홈페이지 <엠엘비닷컴>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WBC 경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조회 건수가 직전 대회보다 59%, 건수로는 300만 건 이상 늘었다.
또 <엠엘비닷컴> 온라인 매장에서의 WBC 관련 상품 매출도 4년 전보다 50% 이상 폭등했다. 아시아 2라운드, 북미지역 2라운드가 각각 펼쳐진 일본 도쿄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도 구장의 WBC 상품 판매가 종전보다 20∼25% 올라 재미를 톡톡히 봤다고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소개했다.
미국의 우승으로 출범 11년째를 맞이한 WBC가 대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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