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지난해부터 경기장 밖 팬파크에 설치한 카페. 팬들은 경기장 입구 동선에 있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FC서울 제공
넥센 히어로즈, FC서울이 2017 프로구단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권오갑)는 27일 “지난해 프로구단의 입장수입과 광고영업, 상품화사업 등 마케팅 부문 성과평가에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프로축구 1부 FC서울, 2부 대구FC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올해 K리그 1부에서 뛰는 대구는 지난해 2부 챌린지 소속이었다.
프로스포츠협회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마케팅 및 관리, 입장수익 증가율, 광고수익 증가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전하며 부가효과를 거두고 있고, 5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는 스폰서도 62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구단에 수석 디자이너를 채용해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했고, 연간 16만부의 구단 타블로이드를 발행해 팬과 소통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로축구 FC서울도 클래식 12개 구단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서울은 유료 평균관중과 입장수익 증가가 도드라졌고,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앞에 약 130평 규모의 FC서울 전용 상설 용품샵을 열어 판매액을 전년 대비 300% 끌어올렸다. FC서울 팬카페를 운영하고 경기장 안에 스카이펍과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해 가장 인기 있는 좌석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경기장 안팎에 푸드트럭존을 형성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했다. 대구FC도 입장수익, 마케팅 혁신 및 사회공헌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프로스포츠협회는 2016년부터 구단 자생력 향상을 자극하기 위해 프로구단 간, 종목 간 성과평가를 실시해오고 있다. 등급 결과를 바탕으로 토토기금 지원을 차등화하고 있다. 특히 프로구단 평가에서는 마케팅 등 15개 지표를 사용하고 있다. 유소년·아마스포츠 육성과 지원을 포함한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종목 간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축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팬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시간을 즐기고 있다. FC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