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한국 셔틀콕 간판스타 이용대(왼쪽)는 요넥스 소속으로 실업대회에서 뛰고 있는데, 코리안리그에도 출전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요넥스 제공
이용대·성지현 등 엘리트 선수, 그리고 동호인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셔틀콕 축제가 마침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이름하여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다.
8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9일까지 이틀 동안 인천 도원체육관 등 두 곳에서 1차 대회가 이어진다. 1차 대회에는 남녀 일반부(실업단체전)에 23개 팀 254명, 동호인부에 5000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2차 대회는 9월2~3일 강원도 철원, 3차 대회는 11월4~5일(장소 미정), 파이널 대회는 12월8~1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후원(6억원)을 받아 야심차게 마련한 코리안리그는 국제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각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출동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용대(요넥스), 성지현(MG새마을금고), 손완호(김천시청) 등 스타들이 나서는 일반부는 남자팀(13개)과 여자팀(10개)을 각각 2개 조로 나눠 풀리그로 1~3차 대회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이 파이널에서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와는 별도로 동호인 셔틀콕 고수들도 5000명 넘게 출전한다. 동호인부 파이널 대회는 시도대항전으로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몬스의 김소영(왼쪽)-이소희 짝.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빠른 진행과 이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대회와는 다른 경기 방식을 채택한 것도 흥미롭다. 3단식 2복식에 1세트 21점 제도가 아니라, 1단식 2복식에 1세트 15점 방식으로 치러 관전의 묘미를 높일 예정이다. 출전 선수 규모가 커서 인천 남동체육관에는 46개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남자부는 요넥스, 삼성전기,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엠지(MG)새마을금고, 고양시청, 광명시청, 던롭, 성남시청, 수원시청, 충주시청, 당진시청, 김천시청, 밀양시청 등 13개 팀이 참가하고, 여자부는 삼성전기,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시흥시청, 포천시청, 영동군청, 새마을금고, 전북은행, 화순군청, 김천시청 등 10개 팀이 출전한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아마추어 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총상금 3억원에 부상 2억원을 합쳐 총 5억원 규모의 상금과 부상이 걸려 있다. 남녀 일반부 우승팀에는 각각 상금 3000만원이 돌아간다. 동호인부도 단체전 파이널의 경우 최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1~3차 대회 때마다 탄생하는 84개 세부 종목 우승자도 상금과 라켓을 부상으로 받는다. 개회식 직후에는 추첨을 통해 승용차, 가전제품 등 경품도 주어진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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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단식 간판스타 손완호(김천시청).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