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9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첫 상대인 레바논에 66-72, 6점 차로 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누리집 제공
아시아 4강을 목표로 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출발이 좋지 않다. 조별리그 1위 목표에도 차질이 생겼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첫 상대인 레바논에 66-72, 6점 차로 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0위인 한국은 외곽슛 난조와 공격 튄공잡기 열세로 43위 레바논에 쓴잔을 마셨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사실상 8강 직행은 물 건너갔고, 남은 조별리그 상대인 카자흐스탄(11일)과 뉴질랜드(13일) 가운데 한 팀 이상을 반드시 잡아야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 16개국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다른 조와 토너먼트를 펼쳐 8강에 합류한다.
임동섭, 김종규, 오세근, 이정현, 김선형을 선발로 투입한 한국은 2쿼터 초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종규의 덩크슛과 임동섭의 3점 슛으로 10-6, 4점 차 리드를 잡았고, 18-20에서 시작한 2쿼터에서 허웅의 3점 슛으로 21-20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31-4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41-54로 13점이나 뒤진 한국은 4쿼터 들어 임동섭의 3점 슛을 시작으로 내리 11점을 성공하며 단숨에 52-54,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잇단 실책으로 레바논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다시 10점까지 벌어졌다. 4쿼터 종료와 전준범의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6점 차로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은 임동섭과 오세근이 각각 16점씩 넣었고, 김선형도 14점을 보탰다. 레바논은 와엘 아라지가 양팀 최다인 22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 9일 전적
△ 조별리그 1차전
한국(1패) 66-72(18:20/13:20/10:14/25:18) 레바논(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