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3위를 꺾은 정현이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세계랭킹 42위에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정현이 세계랭킹 28위 로페스의 볼을 받아치는 모습. AP/더 캐내디언 프레스=연합뉴스
정현(56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300달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42위·프랑스)에 세트 점수 0-2(3:6/3:6)로 졌다.
이번 대회 1,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28위·스페인)와 다비드 고핀(13위·벨기에)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린 정현은 상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낮은 만나리노에게 덜미를 잡혔다.
만나리노 역시 전날 2회전에서 랭킹 10위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를 물리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정현은 비록 3회전에서 졌지만 상금 5만8295달러(약 66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정현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50위 안팎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는 2015년 10월 기록한 51위로 다른 선수들의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생애 최초로 40위권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다비드 페레르(33위·스페인)를 세트점수 2-1(4:6/6:4/6: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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