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볼 만한 경기
이승엽, 내달 3일 넥센과 마지막 경기
5~9일 프로야구 와일드카드·준PO
7일엔 축구대표팀 러시아 평가전
K리그선 강원·포항 6위 다툼 볼거리
구미에선 엿새동안 추석씨름대회
이승엽, 내달 3일 넥센과 마지막 경기
5~9일 프로야구 와일드카드·준PO
7일엔 축구대표팀 러시아 평가전
K리그선 강원·포항 6위 다툼 볼거리
구미에선 엿새동안 추석씨름대회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장장 열흘이나 이어지는 한가위 ‘황금연휴’. 국내외에서 굵직한 스포츠 경기가 많기에 스포츠 팬들은 즐겁다.
■ 가을야구가 온다 2017 시즌 케이비오(KBO)리그는 추석 다음날인 10월5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이날과 6일(이상 오후 2시) 연이어 4위팀 구장에서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1차전에서 4위가 이기거나 비기면 2차전은 없다. 4위와 3위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8일과 9일(이상 오후 2시) 3위팀 구장에서 1, 2차전을 벌인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3, 4, 5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는 등 혼전 양상이다.
이번 연휴 야구팬들은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한다. 그의 은퇴식은 10월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상대는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넥센이다. 화려한 은퇴식을 위해 경기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바꿨다. 앞서 이승엽은 10월1일 22년 전 프로 첫 안타를 친 서울 잠실구장(LG전)에서 자신의 ‘은퇴 투어’를 마무리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4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으로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진군을 시작한다.
■ 신태용호 해외 평가전 잘할까?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7일(밤 11시) 모스크바 브이이비(VEB)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 일정을 고려해 전원 해외파로 구성됐다. 신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영입 논란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이번 평가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히딩크의 역할과 관련해 자문이나 기술고문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나, 평가전에서 부진할 경우 여론의 화살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5·감바 오사카)와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윤석영(27·가시와 레이솔)과 오재석(27·감바 오사카)이 새로 합류해 이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2017 K리그 클래식은 이번 연휴 치러지는 32, 33라운드를 통해 상위 스플릿(1~6위)과 하위 스플릿(7~12위)이 결정된다. 강원이 승점 42(11승9무11패)로 6위를 달리고 있는데, 승점 38(11승5무15패)인 포항이 6위 자리를 넘보는 형국이다. 강원은 30일 울산, 10월8일 인천, 포항은 10월1일 상주, 8일 수원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 모래판의 왕자는 누구?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가 30일부터 엿새 동안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구미에서 7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이번 추석 대회에선 남자 4체급과 여자 3체급 등 총 7개 체급 챔피언이 가려진다. 특히 ‘씨름판의 꽃’ 백두급(145㎏ 이하)에서 누가 꽃가마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사다. 손명호(의성군청)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2관왕을 노린다. 올해 설날 대회에서 5년 만에 백두장사로 복귀한 이슬기(영암군민속씨름단)와 작년 천하장사 장성복(양평군청), 백두급 ‘다크호스’ 정경진(울산동구청) 등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골프장 갤러리 한번 돼볼래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클래식’(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려 갤러리를 부른다. 이번 시즌 대상, 시즌 상금, 평균타수, 다승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을 비롯해, 김지현(26·한화), 고진영(22·하이트진로), 오지현(21·KB금융그룹) 등 다승을 올린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8일부터 나흘 동안은 제주시 크라운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열린다. 29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2017 프레지던츠컵도 관심을 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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