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명준-왓킨스는 덩크왕에…매직팀, 103-99로 드림팀 눌러
2004~2005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가 열린 1일 잠실체육관.
밖은 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쳤지만 안은 빨강, 노랑, 파랑 등 형형색색의 풍선을 흔드는 8000여 서포터스와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응원을 등에 업은 선수들은 마음껏 기량을 떨쳐 보였다.
‘재간둥이’ 김승현은 21㎝나 더 큰 주니어 버로를 등으로 밀어 붙인 뒤 레이업 슛을 올렸고, 자밀 왓킨스는 공중 패스를 그대로 덩크슛으로 내리 꽂았다. 팬을 즐겁게 하는데 감독도 한몫 거들었다. 드림팀(모비스, 오리온스, LG, KTF, TG삼보)의 전창진 감독은 3쿼터 한때 신기성, 김승현, 황성인, 양동근 등 무려 4명의 단신 포인트 가드 ‘별’들을 코트로 띄워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했다.
드림팀 단신가드 4명
한때 동시출전 ‘볼거리’ 경기는 5차례나 올스타 감독을 역임한 신선우 감독의 매직팀(삼성, SBS, SK, KCC, 전자랜드)이 드림팀을 103-99로 눌렀다. 3쿼터까지 78-82로 끌려다녔던 매직팀은 ‘정색’을 하고 나선 4쿼터 들어 찰스 민렌드와 양희승의 연속 외곽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매직팀은 4쿼터 30여초를 남기고 왓킨스에게 가로채기에 이은 슬램덩크를 당해 101-99까지 쫓겼지만 이상민이 침착하게 레이업 슛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민렌드(30점·14튄공·9도움)는 기자단 투표 65표 가운데 32표를 얻어 최우수선수가 됐다. 성실파 민렌드는 “상금 300만원으로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희승 3점슛 대회 우승
8천여 관중 열기 ‘후끈’
한편 3점슛 경연에서는 양희승이 25개 가운데 13개를 성공시켜 이병석(10개)을 따돌리고 3점슛왕에 올랐다. 토종·외국인으로 나뉘어 열린 슬램덩크 경연대회에서는 석명준(KTF)과 외국인 왓킨스가 각각 우승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한때 동시출전 ‘볼거리’ 경기는 5차례나 올스타 감독을 역임한 신선우 감독의 매직팀(삼성, SBS, SK, KCC, 전자랜드)이 드림팀을 103-99로 눌렀다. 3쿼터까지 78-82로 끌려다녔던 매직팀은 ‘정색’을 하고 나선 4쿼터 들어 찰스 민렌드와 양희승의 연속 외곽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매직팀은 4쿼터 30여초를 남기고 왓킨스에게 가로채기에 이은 슬램덩크를 당해 101-99까지 쫓겼지만 이상민이 침착하게 레이업 슛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민렌드(30점·14튄공·9도움)는 기자단 투표 65표 가운데 32표를 얻어 최우수선수가 됐다. 성실파 민렌드는 “상금 300만원으로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희승 3점슛 대회 우승
8천여 관중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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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점슛 경연에서는 양희승이 25개 가운데 13개를 성공시켜 이병석(10개)을 따돌리고 3점슛왕에 올랐다. 토종·외국인으로 나뉘어 열린 슬램덩크 경연대회에서는 석명준(KTF)과 외국인 왓킨스가 각각 우승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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